2009년 01월 28일
극락도살인사건.

항상 대작들만 해주던 명절이었는데 올해 설은 볼만한 영화가 참 없었다. 그나마 본시리즈는 역시 최고지만 공중파에선 어색한 더빙 덕분에(?) 외화를 보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실망을 하고 뒹굴뒹굴 하던중 대작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극락도살인사건"을 해준다기에 늦은시간이었지만 TV앞에 앉았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
-좋았다.
*"극락도살인사건"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이 영화가 일본만화인 "쓰르라미 울적에"와 흡사한 내용을 갖고 있다는 글들을 보았다. 그러나 뭐 필자는 "쓰르라미 울적에"라는 만화를 본적이 없기에 "극락도살인사건"의 내용이 꾀나 참신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이 영화도 최근 영화의 트렌드인 "반전"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 할 수 있겠지만 그 배경이 약물 임상 실험이였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충격적 결말이었다. 그리고 이 결말은 쌩뚱맞은 결말도 아니었다. 암시를 요소요소에 잘 배치 함으로써 관객이 결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기에 충분했다. 가령 한씨(성지루)가 열녀의 환각을 본다는 것, 남자꼬마아이가 아버지의 환각을 보는것, 남자아이의 엄마(유혜정)가 남자아이의 환각을 보고 죽게 된다는 것 등 약물 실험의 부작용을 자연스럽고 튀지않게 잘 배치 함으로써 후에 결말에 자연히 수긍을 하게 만들었다.
* 유머와 스릴러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였다. 스릴러에 유머를 삽입함으로써 줄 수 있는 효과는 관객의 신경의 긴장과 이완이다. 관객이 2시간의 런닝타임동안 100% 집중을 해서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스릴러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가 관객에게서 100% 몰입도를 이끌어내고 극한의 재미를 이끌어 낸 것에는 송강호와 '향숙이'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에게 휴식(?)을 주어 정말 집중해야 할 부분에는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 긴장과 이완이 탁월했다. 성지루, 최주봉등 극락도 주민들의 코믹 연기가 도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절제를 지켰다.(간혹 이 선이 허물어질경우 코미디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된다.)
-아쉽다.
* 범인은 박해일? 박솔미? 명쾌하게 범인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쉽다. 추리극의 궁극적익 목적은 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 대한 범인을 밝혀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결말에 가서는 범인을 명쾌 하게 밝혀줘야된다. 추리극에서 열린결말로 관객들의 추리력에의해 알아서 범인을 판단하라는 것은 확실한 결말을 원하는 나로써는 좀 답답했다.
-기대된다.
* 이 영화 감독의 차기작은 엄태웅, 박용우 주연의 "핸드폰"이다. "핸드폰" 역시 굉장히 참신한 소재의 영화인 듯 했다. 내용도 좋고 소재도 참신하고 그런 면은 좋은데 조금 더 탄탄한 구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극락도" 역시 탄탄한 구성에서 조금 아쉬웠다. "핸드폰" 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계에 우량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덧) 역시 부족한 필력으로 후다닥 끝낸 감이 있네요^^;;;;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늦었지만 모두 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by | 2009/01/28 16:11 | 영.화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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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극락도살인사건.
항상 대작들만 해주던 명절이었는데 올해 설은 볼만한 영화가 참 없었다. 그나마 본시리즈는 역시 최고지만 공중파에선 어색한 더빙 덕분에(?) 외화를 보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실망을 하고 뒹굴뒹굴 하던중 대작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극락도살인사건"을 해준다기에 늦은시간이었지만 TV앞에 앉았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 공포영화는 별로 좋.....more
주조연들의 연기가 괜찮았고, 중간중간 귀신코드(허겁지겁 부엌에서 밥먹는 장면은 ㄷㄷㄷ)
도 섬뜩했고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저는 보면서 약간 어렴풋이 여러 드라마 영화 소설등의 혼재된 기억이 겹쳐줬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기대없이 봐서 그런대로 재미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범인은 박해일 아닌가요? 약물생동실험을 위해서 이장에게 들어온 쌀에 그 약물을 섞어서 실험한거로 영화말미에 나오는데, 또 다른 감독의 복선이 영화속에 숨어있는건가요?
'봄봄' 맞나요ㅎㅎ 그 점순이하고 머슴의 사랑얘기 그 얘기도 나왔지요ㅎㅎ
저도 박해일이 범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박솔미라는 설도 있더군요.
"영화에서는 박해일이 일지와 돈을 박솔미와 함께 보낸 후 자가실험을 하는 장면이나옵니다. 그런데 박솔미가 일지를 가지고 갔다면 박해일은 자가실험을 일지에 쓸 수 없는데 일지에는 써있는 모순이 생기죠? 그렇다면 박솔미가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이 말을 보니 박솔미가 범인일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그래도 감독의 의도는 박해일이 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뭍으로 나갈때의 박솔미에게 건넨것을 생각하면 모순이 생기네요.
어쩌면 감독의 그냥 단순한 실수일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나 뭐 저도 그건 감독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수라고 치면 이런 실수를 한 감독의 역량이 좀 아쉽기도 합니다.